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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것저것/생활상식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름값이 비싼 이유

by 채율성 2022. 3. 15.

정부에서 7월까지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결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유소들의 기름값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휘발유의 경우에는 전국 평균 리터당 1,990원을 뛰어넘었고 서울에서는 평균 2,000원을 돌파했는데요. 현재 WTI유는 102.13달러, 브렌트유는 105.96달러를 보이며 예전 130달러를 돌파하고 나서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자재의 가격은 하락하는데 왜 기름값은 아직도 비싼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기름값의 전국 평균가격

1) 휘발유

휘발유 시도별 평균 가격
휘발유 시도별 평균 가격

3월 15일 기준으로 휘발유는 전국 평균 1,992원으로 전일 대비 4.55원이 상승하였으며 서울의 평균 가격은 2,076원이네요. 시도별 평균가격을 보면 제주도가 2,094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2) 경유

경유 시도별 평균 가격
경유 시도별 평균 가격

경유는 1,898.75원으로 전일 대비 6.33원이 상승하였으며 제주도는 평균 가격이 2,000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3) LPG

LPG 시도별 평균 가격
LPG 시도별 평균 가격

LPG는 1,083.23원으로 전일 대비 0.01원이 상승하였습니다.

LPG 가격 상승 추이
LPG 가격 상승 그래프

LPG는 휘발유나 경유와는 다르게 3월 1일부터 가격이 급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 전.후 비교

작년 11월 12일부터 유류세 인하가 시작되었는데요. 유류세 인하 정책이 시행되기 전의 평균 기름값과 유류세 인하 후 평균 기름값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구 분 휘발유 경유 LPG
유류세 인하 전 1,810원 1,605원 1,077원
유류세 인하 후 1,620원 1,439원 1,017원
증 감 -190원(10.5%) -166원(10.3%) -60원(5.6%)

만약 유류세 인하가 없었다면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리터당 2,100원, 경유는 1,950원, LPG의 경유에는 1,250원까지 올랐을 것입니다.

 

 

기름값 인상 이유

1)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는 미국과 사우디와 함께 빅3 산유국이라고 불릴만큼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데요. 평균적으로 매년 5억 톤 이상을 생산하고 2억 톤 이상을 수출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일 미국에서는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을 하였고 이 후 국제유가는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됩니다. 다행히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감이 반영되어 현재의 가격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히 결정된 사항이 없습니다.

2) 정유사의 마진인상

국제유가가 급등 후 급락을 하였지만 국내 기름 가격의 하락폭이 적은 이유는 국내 정유사들의 마진 인상때문입니다. 관련하여 정제마진이 최근 1주일동안 6달러 이상이 상승하여 현재 12달러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정제마진이란 최종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으로 통상 4달러를 손익분기점의 기준으로 잡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할 때 정제마진이 상승하면 정유사의 수익이 커지게 되며 재고 이익이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 이후 급락을 하다보니 정유사에서는 재고 이익이 줄어들게 되고 어쩔수 없이 유통비용의 마진을 인상하게 되어 주유소에 공급되는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주유소 유통비용 마진은 2.67%가 감소하였지만 실제로 최근 정유사의 유통비용 마진은 21.56% 가 증가하다보니 우리가 체감하는 기름값의 하락폭은 크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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