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에서 백내장 진단을 받는 환자의 대부분은 본인이 백내장 이리라 예상치 못하고 내원한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어서 ‘요즘 들어 눈이 더 침침하고 답답하네’라는 생각으로 안과를 찾았다가 갑작스럽게 백내장 진단을 받게 됩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발병하면 앞이 안개처럼 뿌옇게 보여 시야 확보가 어렵고 사물이 두 개 이상으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시력 감퇴를 동반하게 됩니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건조해진 날씨로 눈이 뻑뻑해지고 침침해지는 증상이 심해져서 백내장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할 때가 많은데요, 오늘은 백내장의 초기 증상은 정확히 무엇인지와 수술을 꼭 해야 하는지,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 백내장의 초기 증상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점차 안개 낀 것처럼 뿌옇고 침침해지며, 시력 저하, 눈부심, 겹쳐 보임 등의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만큼 눈동자가 하얗게 변하게 됩니다.
2. 백내장의 종류
수정체의 혼탁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피질 백내장, 핵경화성 백내장, 후낭하 백내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수정체의 혼탁 부위와 범위, 진행 정도에 따라 이상 증상들이 다르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1) 피질 백내장
수정체의 겉질인 피질부위에 흰색의 혼탁이 생기는 경우로, 보통 시력 저하와 빛 번짐,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피질백내장의 경우 수정체 혼탁으로 단파장 계열인 청색광을 차단하게 되어 파란색 계열의 색상이 다르게 보는 증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핵경화성 백내장
하얗게 혼탁이 생기는 피질 백내장과 달리 수정체가 노랗게 변색이 되면서 딱딱해져, 수정체의 굴절률 증가로 인해 근시 도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근거리 시력이 돋보기 없이도 잘 보인다면 시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핵경화성 백내장 증상을 의심하셔야 되며 핵경화성 백내장은 진행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어렵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조기 발견과 시기적절한 치료가 무척 중요합니다.
3)후낭하 백내장
수정체의 뒷면을 싸고 있는 후낭 바로 앞쪽에 백내장이 생기는 것으로, 대개 발병 초기부터 수정체 중심부에 혼탁이 진하게 생겨서 동공의 크기 변화에 따라 증상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동공이 작은 주간 또는 밝은 장소에서는 잘 안 보이다가 동공이 커지는 야간 또는 어두운 장소에서 오히려 더 잘 보이는 ‘주맹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죠. 후낭하 백내장은 발병 초기부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백내장 수술 후에도 반드시 보존되어야 하는 부분이 ‘후낭’이므로 대개 일반 백내장보다 이른 시기에 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3. 백내장의 수술종류와 수술 후기
백내장이 생겼다고 해서 누구나 당장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백내장은 진행성 질환이므로 초기에는 안약 사용으로 관리할 수 있으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진행이 되면 완치를 위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을 해야 됩니다. 인공수정체의 종류에는 단초점과 다초점이 있습니다.
1)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 (부모님 수술 후기)
초점을 근거리, 원거리 중 하나에만 맞춰 단순히 백내장만 제거하는 목적이라면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을 권장합니다.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와 같은 교정 기구가 필요할 수 있지만, 환자 본인이 괜찮다면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1) 수술 후기
저희 부모님께서 하신 수술로 수술 비용은 검사비 포함해서 약 5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검사 결과 눈의 시신경 상태가 좋지 않아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은 힘들 거라고 해서 단초점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수술하시기 전 상담은 필수입니다. 수술시간은 검사 시간을 제외하면 약 15분 정도로 일단 라식수술과 비슷하게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수술 후 30분 정도 안대를 하다가 퇴원을 했어요.
수술을 하시고 약 열흘 정도는 시력이 굉장히 좋아지셨다며 만족하셨는데요, 보름 이후로는 눈앞에 안개가 낀 듯이 뿌옇게 되었다가 다시 맑아졌다가 하는 증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해보니 보통 수술 후 3개월은 지나야 본래의 시력을 회복한다고 해서 3개월을 기다려보았습니다. 다행히 3개월 후에는 정상적인 시야 확보 및 시력도 회복되었는데요, 만약 이 시기까지 앞서 말씀드린 증상이 있으시다면 후발성 백내장을 의심하셔야 됩니다. 다행히 후발성 백내장은 레이저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2)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 (장모님 수술 후기)
2개 이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물론 노안 증상까지 함께 개선한다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을 권장합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연속 초점, 2중 초점, 3/4중 초점으로 구분되며 본인의 평소 생활 패턴에 맞게 선택을 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하시면 됩니다.
2-1) 수술 후기
장모님께서 작년 가을쯤 수술을 하셨는데 비용은 단초점 수술에 비해 많이 비쌉니다. 장모님께서는 연속 초점으로 하셨는데 검사비 포함해서 약 3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나왔는데요, 물론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렌즈 가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단초점 수술과는 다르게 다초점은 실비 보험도 안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니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수술시간은 단초점과 마찬가지로 30분 내외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술을 하시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셨고 다초점 수술의 경우에는 양쪽 눈을 한번에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경과를 지켜보며 하나씩 하는데요. 그 이유는 수술 후 삽입한 렌즈에 적응을 하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에는 동일한 렌즈로 수술을 진행하며, 특이사항이 있다면 다음 삽입할 렌즈를 조금 수정해서 수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는 별도의 뿌연 현상도 없었고 지금까지도 일상생활을 잘하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백내장의 초기 증상과 수술 종류 및 후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예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평소 눈을 자주 사용하신다면 매시간마다 10분씩은 눈 마사지를 해주시고 특히 요즘처럼 건조한 날에는 가습기 등을 적극 활용해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밤에 자기 전 휴대폰 불빛이 눈에 굉장히 안 좋다고 하니 모두 참고하시고 눈 관리해서 건강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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