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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것저것

갤럭시 S22 시리즈 GOS 사태 원인과 삼성전자 대책 확인

by 채율성 2022. 3. 6.

갤럭시 시리즈 중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갤럭시 S22 시리즈가 이번에는 GOS 사태가 터졌습니다. 이전 모델들에 비해 사이즈가 작아진 전면 카메라, 향상된 속도, 갤럭시 S22 울트라의 고성능 S펜, 120Hz의 고주사율 등 엄청난 성능으로 흥행을 이어가나 싶었는데 GOS 사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GOS는 무엇인지, 현재 GOS 사태의 원인과 삼성전자의 대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GOS의 의미

GOS 는 Game Optimizing Service의 약자로 게임 최적화 서비스를 해주는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갤럭시 시리즈에서는 갤럭시 S7부터 GOS를 적용시켜왔습니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와 GPU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자동으로 낮추는데 특히 고사양의 게임을 실행할 경우 GOS가 자주 작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GOS가 활성화되면 스마트폰 성능이 떨어져 게임 속도와 그래픽이 깨지는 현상이 생겨 제대로 된 게임을 할 수 없는 불편함이 초래되며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의 그래픽이나 요구하는 사양이 높아짐에 따라 휴대폰의 발열 제어가 점점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GOS 사태의 원인

갤럭시 S22 이전 모델의 경우에는 GOS가 시스템의 앱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임의로 삭제하거나 비활성화를 시킬 수 없지만 GOS 실행을 막는 어플 등을 설치해서 강제로 GOS를 해제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되었고 GOS를 해제할수 있는 모든 수단들의 적용을 전면 차단한 것입니다. 최초 갤럭시 S22 시리즈를 출시할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내부 구조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면서 냉각 시스템을 개선했다'라고 설명하며 발열 문제가 없다고 홍보를 하였기에 GOS가 실행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아 이슈가 된 것입니다. 실제로 갤럭시 S22 울트라의 경우에는 자체 냉각 시스템이 있어 게임을 실행해도 생각만큼 큰 발열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GOS는 게임을 켜기만 하면 자동으로 실행이 됩니다. 휴대폰이 전혀 뜨겁지도 않은데 말이죠. GOS가 실행이 되면 성능 점수가 기존의 50~60%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게임을 제대로 작동시킬수가 없을 정도의 사양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아이폰과 비교할 경우 아이폰 10+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아이폰 13이 출시된 시점에서 무려 3세대나 뒤처지게 되는 겁니다.

 

긱벤치 평가 목록에서 제외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의 개발자 존 풀에 따르면 갤럭시 S22의 경우 GOS가 실행되면 고사양 게임을 제대로 즐길수도 없을 뿐더러 성능이 최소 50% 이상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태가 심각해지자 긱벤치에서는 갤럭시 S22를 비롯해 GOS를 적용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들을 긱벤치 평가 목록에서 퇴출시키는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긱벤치 목록에서 제외된 휴대폰은 원플러스5, 화웨이 메이트10, 화웨이 P20, 아너 플레이, 샤오미 레드미 노트 프로 등 대부분 중국 제조사의 제품이었는데요. 삼성전자의 갤럭시 휴대폰이 목록에서 삭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뒤늦은 삼성전자의 공지

1. GOS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공지

사태가 커지자 삼성전자에서는 3월 중 GOS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공지를 했습니다.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공지가 사용자들의 반감만 커지게 하는 역효과만 낳게 되었습니다. 만약 GOS 기능을 빼고 사용하다가 발열로 기기에 문제가 생기면 수리비로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현재 삼성전자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인 내부 발열을 잡을 생각은 없이 현재 이슈인 GOS 기능을 선택 적용한다는 식으로 처세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2. 안전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다는 공지

이 말인 즉, GOS가 없다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는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해결책을 원하고 있는 시점에서 통보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최대 시속 300km까지 낼 수 있는 슈퍼카가 있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코너링을 2회 이상 할 경우에는 시속을 150km까지로 제한한다고 한다면 과연 사람들이 그 슈퍼카를 구매할까 의문이 듭니다.

 

한 유튜버의 영상으로 시작된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의 GOS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GOS 해제 기능만 제대로 장착하고 사람들에게 미리 공지를 했다면 이정도까지 사태가 커지지 않았을거라 생각되는데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는게 이번 사태를 빨리 마무리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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